중앙분리선에서 물이 나와 도로를 청소한다구?

|

 


[머니투데이 이창명기자]

인터넷에 올라온 도로 사진 한 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.

23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도로 중앙분리선에 설치된 단석 좌우 측면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사진이 게시됐다.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합성이라고 의심하기도 했지만 포항이나 대구 지역 네티즌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선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라는 의견을 내놨다.

포항시청에 문의한 결과 이 사진은 포항시 상원동에 도입된 '클린로드 시스템'으로 확인됐다. 포항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엔 총 830m에 걸쳐 4구간이 '클린로드 시스템'을 갖추고 있다.

이 관계자는 "도심 열섬 현상을 억제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08년 9월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"며 "여름엔 하루에 3번 정도 각 3분 정도 시스템을 가동한다"고 설명했다.

서울시민들은 낯설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사실 '클린로드 시스템'은 서울시에서 처음 시작됐다. 2006년 시범운영 뒤에 2008년 세계 최초로 광화문 앞 세종로와 잠실운동장 앞 올림픽로 각 500m 두 구간에 걸쳐 시스템을 가동했다. 그런데도 서울시민들에게 '클린로드 시스템'이 생소한 건 서울시 신청사 공사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가동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.

시청 관계자는 23일 "두 구간 모두 현재 운영을 하고 있지 않다"며 "진행되는 공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차선이 변경되는 등 문제가 생겨 시스템을 중지했다"고 말했다.

한편 2008년 서울시에서 세계최초로 시작된 '클린로드 시스템'은 2009년 포항시, 2011년 대구시가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.


<이 글은 머니투데이에 실린 기사입니다>
And
prev | 1 | 2 | 3 | 4 | 5 | 6 | ··· | 45 | next