당신이 앞으로 6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면?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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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약에 당신이 6개월 밖에 못사는 시한부 인생이라면 당신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까? 당신이 이 지구상에 태어난지 20년이 되었든 30년이 되었든 40년이 되었든지 간에 앞으로 당신이 살 수 있는 나날들이 6개월 정도라면 당신을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가? 어떤 변화를 주고 싶은가?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살고 싶은가? 지금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인생을 마무리 짓고 싶은가? 


언젠가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이런 '시한부 인생이라는 가정'을 통한 삶의 심리적 Refresh에는 '결핍 이론'이 적용된다. '결핍이론'은 너무 풍족한 것 보다 어느정도 부족한 것이 오히려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.
우리는 실제로 레포트 마감일까지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결국 마감 당일 날 레포트를 날림으로 써서 내게 만들었던 경험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. 돈도 무조건 많은 것이 좋을 것 같지만 학비를 대기에 빠듯한 상황이여서 장학금을 받아야만 하는 경우에 처한 사람의 성적이 더 좋은 것 또한 이 결핍이론으로 설명 할 수 있을 것이다.   
우리는 너무 '내일'을 당연시 받아들인다. 그리고 또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흘려보낸다. 어제 죽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'내일'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에도 우리는 너무 무감각하게 하루하루를 받아들이고 또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.


나는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서라도 내 인생이 이제 6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믿고 살려고 한다. 우선,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나갈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살아 볼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이다. 서로 껄끄러운 감정이 있었던 사람은 없는지 찾아보고 진심으로 화해를 요청할 것이다. 더불어 빌린 돈도 있다면 6개월이 되기 전에 갚아야 할 것이다. 마음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사람에게는 미친 척 전화도 걸어볼 것이다. 6개월 후에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믿음은 그 모든 행동의 결과로 부터 자유롭게
해준다.

그러고 보니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기계의 부속품처럼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. 사회속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인생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. 그건 아무런 감흥도 감격도 없이 아침이면 지하철에 실려갔다 저녁이면 실려 오는 궤짝같은 삶이 아닌가?  시간은 돈과 달리 모두에게 공평하게 주어진다. 그 시간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. 그렇게 만들어진 차이는 돈을 통해 만들어내는 차이와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것이라고 생각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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